상당수 직장인들은 5년 후 여성의 주도권이 남성보다 강해질 것이며, 많은 남성들이 최소한의 발언권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시사여성주간신문 우먼타임스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직장인 1636명을 대상으로 ‘5년 후 한국 여성’에 대해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년 후 한국 사회의 남녀역학 관계를 묻는 의견에 43.6%가 ‘여성의 주도권이 더 강해질 것이다’고 응답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34.0%, ‘동등할 것이다’ 20.0%, ‘남성의 주도권이 더 강해질 것이다’는 2.4%에 그쳤다.
만약 여성의 주도권이 지금보다 더 강해진다면 그 이유는 ‘사회적 흐름과 분위기가 그런 방향이이서’가 35.6%를 차지했다. ‘일해서 돈 버는 여자들이 많아져서’는 30.4%,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여성이 많아져서’ 16.4%, ‘정계-재계 등에서 고위직에 올라가는 여성들이 많아져서’ 14.0% 순이었다.
반대로 만약 남성의 주도권이 여전히 강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45.4%가 ‘남성 중심으로 돌아가던 전통이 단시간 내에 바뀌지 않기 때문에’를 꼽았다. 이어 ‘여성들이 가사와 육아부담으로 인해 경제적 역량을 갈고 닦기 어렵기 때문에’ 22.1%, ‘남성들이 가족 부양자로서 더 책임감이 강하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19.0%, ‘남성의 보호를 바라는 여성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8.9% 순이었다.
5년 후 한국 사회는 남성들이 살기에 어떤 나라가 될 것인가는 ‘많은 남성들이 최소한의 발언권도 잃을 것이다’ 30.5%, ‘여성들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 때문에 남성들은 계속 손해를 보고 살 것이다’ 13.1%, ‘여성들 등살에 더 살기가 어려워 질 것이다’ 11.6%를 차지해 남성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지금과 별 차이 없을 것이다’는 32.6%, ‘남성들이 계속 여성보다는 편하게 살 것이다’ 12.2% 이었다.
5년 후 여성에게 가장 힘든 문제는 56.3%가 ‘육아’라고 응답해, 향후에도 육아문제가 여성의 경제활동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혼(가족관계)’은 18.0%, ‘충분한 소득’ 10.2%, ‘취업(일자리)’ 9.5%, ‘승진’은 6.0% 이었다.
56.0%는 ‘5년 후에는 지금보다 결혼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5년 후 출산율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65.3%를 차지했다. 한편, 5년 후 가장 되고 싶은 본인의 모습으로는 ‘행복한 가정을 가진 사람’이 34.9%이었으며, ‘남들에게 인정받는 전문가’는 30.6%로 뒤를 이었다.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사는 사람’ 18.2%, ‘부자’ 14.7%로 조사됐다.
남성은 ‘행복한 가정을 가진 사람’이 38.4%로 1순위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남들에게 인정받는 전문가’가 35.4%로 1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