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4월 5일 제62회 식목일을 맞아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 북악산 기슭에서 학생, 임업인과 지역주민 등 250여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북악산 기슭은 원래 소나무가 울창했던 숲이었으나 조선시대 말부터 각종 건축재 또는 연료 등으로 활용키 위해 소나무 숲이 훼손된 뒤, 일제 때 아까시 나무로 복구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방사업지역이다.

이날 노무현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현재 수명이 다해 쇠퇴해 가고 있는 아까시나무를 제거하고 소나무를 식재하여, 우리 소나무의 역사적·문화적 상징성을 되살리고, 이어서 북악산 전면개방 행사를 가짐으로써 우리의 역사적 유물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나무심기에 앞서 산림청장은 '사람과 숲이 어우러지는 녹색국가 구현'이라는 참여정부 산림정책의 기조와, '풍요로운 산림'을 만들기 위한 숲가꾸기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산림서비스 확대 등 앞으로의 산림정책에 대한 비젼을 보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식목행사장에서 아까시 나무를 직접 자르는 현장 숲가꾸기를 실연해보고, 이어 성북 초등학생들과 함께 소나무를 식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의 북악산을 중심으로 풍수를 이루고 있는 좌청룡인 낙산과 우백호인 인왕산, 주작(안산)인 남산에서 1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나무심기, 나무 나누어주기, 비료주기, 숲 가꾸기 등을 함으로써 '도시의 숲을 잘 가꾸어 삶을 풍요롭게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여 전국의 각 자치단체에서도 자율적으로 여건에 맞게 추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