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말 현재 100인 이상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에 비해 0.8%p 감소, 임금인상률이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12일 올 3월말 현재 100인 이상 사업체 6,562개소 중 임금교섭이 타결된 516개소(타결률 7.9%)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2000년 이후 3월 현재 협약임금인상률은 2000년 7.6%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인 이후 4~6%대의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교섭을 완료한 사업장 중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기업은 11.4%로 지난해 17.9%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임금동결·삭감 기업의 규모별 비율을 보면, 300명 미만 중소기업이 전체의 83.0%(49개소/59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300명에서 499명이 8.5%(5개소/59개소), 1000명에서 4999명이 5.1%(3개소/59개소)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별 임금인상률을 보면 500명에서 999명 및 5000명 이상 기업의 임금상승폭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진 반면 나머지 규모 기업은 소폭 상승(0.6%p~2.2%p)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율은 2.0%로 전년 동기(6.6%)에 비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업종별 임금인상률을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5.9%), 사업서비스업(5.7%),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6.2%) 등 서비스업종은 지난해에 비해 0.9%p~2.5%p 증가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제조업, 건설업은 4.2%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p, 4.5%p 감소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노동조합이 없는 기업의 협약임금인상률이 6.2%로 노동조합이 있는 기업(3.1%)보다 높게 조사됐다.
노동부 장의성 근로기준국장은 “올해 임금교섭이 지난해보다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는 산업현장에서의 상생협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