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총재 김창록)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4일(미국시간) 한국계 금융기관의 신용등급 발표에서 산은의 외화표시장기채권신용등급을 기존의 A3에서 Aa3로 세 단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Aa3등급은 우리나라 신용등급(A3)보다 3단계 높은 수준으로서, 국내 금융기관중 최상위 등급이며 외환위기 직전보다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산은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지난해 8월 단기신용등급의 상향(P2→P1)에 이은 쾌거로서, 단기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이어 장기자금조달에서도 스프레드 하락 가능성이 높아져 결과적으로 국내기업들의
이자부담 경감 및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Aa등급 이상인 경우에는 외국계 중앙은행 및 ADB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 거액의 예치금 유치가 가능하여 외자조달 수단의 다변화가 기대된다.
또한 이번 등급 상향은 국책은행으로서의 성공적인 정책기능 수행 뿐 아니라, 선진 상업은행들과 경쟁하여 글로벌 IB를 지향하는 산은의 꾸준한 재무구조 개선과 지속적인 구조조정 결과의 산물로서 산은은 평가했다.
한편 김창록 산은 총재가 보여 준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각별한 노력도 눈에 띈다. 김 총재는 지난 3월 IDB(미주개발은행) 총회 참석시 뿐만 아니라 기회가 있을때 마다 무디스를 포함한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를 직접 방문하여,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대표주자인 산은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강력히 요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