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1인 평균 급여의 남녀 차이가 무려 2200만원이 넘게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주)잡코리아(salary.jobkorea.co.kr)가 금융감독원에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2006년 기준) 중 8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1인 평균급여액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들의 연간 1인 평균 급여액은 5258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919만원) 동기 대비 6.9%(339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직원의 경우는 5,625만원으로 전년(5,133만원) 동기 대비 9.6%(492만원) 증가했으며, 여직원은 3410만원으로 전년(3182만원) 대비 7.2%(228만원) 증가해 남직원보다 연봉 상승률이 다소 낮았다. 또 남직원과 여직원의 평균급여 차이는 무려 2,215만원 정도로 전년(1951만원)에 비해 264만원 정도 더 차이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들 중 전체 직원 1인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기업은 SK인천정유로 7959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여천엔씨씨 7550만원 △삼성토탈 7400만원 △한국씨티은행 7200만원 △포스코건설 6948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 △SK 6923만원 △신한은행 6900만원 △대림산업(건설) 6800만원 △한국남부발전 6770만원 △국민은행 666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가 높은 기업으로 △KT&G가 549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시티은행 5400만원 △신한은행 5300만원 △국민은행 5140만원 △대우건설 5130만원 △쌍용자동차 5032만원 △하나은행 4800만원 △대림산업(건설) 4700만원 △SK텔레콤 4640만원 △대한항공과 △삼성토탈이 각각 4600만원 순으로 10권에 랭크됐다.
반면, 남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높은 기업으로는 △하나은행이 90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국씨티은행 8460만원 △SK인천정유 8290만원 △국민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 각각 7800만원 △삼성토탈 7600만원 △여천엔씨씨 7590만원 △신한은행 7500만원 △SK 7313만원 △우리은행 7177만원 △포스코건설 7083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여직원과 남직원의 급여차이가 적은 기업으로는 KT&G가 580만원으로 남녀급여차이가 가장 적게 나는 기업으로 조사됐으며, 이 외에 △대우건설(600만원) △KT(733만원) △대우인터내셔널(795만원) △GS리테일(840만원) △코리안리재보험(987만원) △롯데쇼핑(1090만원) 등의 기업도 남녀직원의 급여 차이가 타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적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차장, 부장급 등 핵심관리직 비율에 여성들의 비율이 5%도 채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이처럼 대기업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가 많이 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 관리자급에 남성직원들이 편중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