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국내 최초 LNG 벙커링·컨테이너 하역 동시작업 본격 운영
친환경 선박 시대 개막… 글로벌 녹색항만 경쟁력 강화 기대
부산항이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선박 대 선박(STS, Ship-To-Ship) 방식의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벙커링)과 컨테이너 하역 동시작업의 상업 운영을 성공적으로 개시했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21일,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항 신항에서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부산항은 글로벌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3년 11월 정부의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방안’에 발맞춰 LNG 및 메탄올과 같은 친환경 선박 연료의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을 추진해왔다. 이번 상업 운영 개시는 그간의 실증을 넘어 LNG 벙커링의 안정적 공급과 실질적 운영이 가능함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작업은 부산항 신항 7부두(DGT)에서 진행됐으며, 한국엘엔지벙커링㈜의 블루웨일(Blue Whale)호가 하역 작업 중인 HMM SKY(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약 2,400톤의 LNG를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부산항은 지난해(2024년)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 실증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상업 운영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벙커링과 하역이 동시에 가능한 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STS 방식의 벙커링과 하역 동시작업을 선호하는 글로벌 선사들에게는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들의 부산항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부산항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BPA 송상근 사장은 “이번 LNG 벙커링·하역 동시작업은 국내 최초로 실증이 아닌 상업 운영을 개시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 친환경 선박 확대에 대비한 연료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해 부산항을 세계적인 탄소중립·녹색항만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상업 운영 개시는 부산항이 글로벌 해운·물류 시장에서 친환경 항만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