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전기 수중익 레저보트 안전기준 마련 나선다
ISO 기술회의 참석…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 국제협력 본격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이 전기추진 수중익 레저보트의 안전기준 정립을 위한 국제 기술협력에 나섰다. 공단은 오는 5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소형선박 기술위원회(TC 188) 회의에 참석해 관련 기술 동향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근 해양레저 수요가 늘면서 연료 효율성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갖춘 전기 수중익 보트가 차세대 친환경 해양 모빌리티로 주목받고 있다. 수중익 기술은 선체 하부에 날개를 달아 선박을 띄워 항력 저감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고속·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충전 설비의 안전성, 전자기 적합성(EMC), 통신 연계 방식, 에너지 소비율 등 소형 전기선박의 핵심 기술 기준이 논의된다. 공단은 회의 결과를 현재 수행 중인 ‘전기추진 레저보트 혁신기술 개발’ 국가연구과제에 반영하고, 국내 기준 논의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적으로는 스웨덴 ‘칸델라’가 개발한 전기 수중익 여객선이 스톡홀름 대중교통 노선에 도입될 예정이며, 뉴질랜드·미국·영국 등에서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공단에 따르면 관련 기술은 일반 보트 대비 연료비를 30% 이상 절감하며, 연평균 10% 이상의 시장 성장률이 기대된다.
KOMSA는 ISO 회의에서 확보한 기술정보를 바탕으로 선박 재질, 복원성, 자세제어 등 안전기술 요소를 정리하고, 국내 기업이 자체 기술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잠정기준’ 및 ‘대체 승인’ 제도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준석 이사장은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레저 대중화가 병행되는 시대에 국제 기준을 선제적으로 수용하고 국내 기반을 조속히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공단은 안전성과 혁신을 아우르는 해양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