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제주포럼서 경제·해양·기후안보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특별세션을 개최하고, ‘해양과 경제, 기후변화·환경 안보의 글로벌 협력 방안’을 주제로 포괄적인 국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경제안보, 해양안보, 기후변화 및 환경안보 등 최근 국제사회의 복합적 현안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사를 통해 KMI 조정희 원장은 “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해양은 국가 간 긴장 완화와 세계 평화를 위한 핵심 자원”이라며 “해적행위, 불법어업, 해상테러, 해양 사이버 위협 등 다양한 해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다층적 글로벌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이자형 재판관의 주재로 진행됐다. 첫 발표자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조성훈 부연구위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시기를 중심으로 한국의 산업정책 재정립 필요성과 유사 입장국과의 연대, 지정학적 투자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립외교원 반길주 교수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해양에서의 국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해운 및 조선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미 해양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조계연 심의관은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사회경제적 복합위협에 주목하며, 기후난민, 자원갈등 등의 안보 취약성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적·제도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중앙대학교 이승주 교수, 호주 울릉공대학교 스튜어트 케이(Stuart Kaye)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수진 실장이 참여해 해양안보, 경제위험, 기후정책 등 현안 전반에 대한 통합적 접근과 동맹국 간 해양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조정희 원장은 “해양경제, 기후위기, 환경 문제는 단일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며 “KMI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통합적 해양정책과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제주포럼은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번 특별세션은 경제안보, 해양안보, 기후대응을 아우르는 복합위기 해법과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