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 IMO서 모범사례로 호평…한국해양수산연수원 글로벌 해기인력 양성 선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원장 김민종)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운영하는 국제승선실습 프로그램(GOBT)이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 제75차 기술협력위원회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로부터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GOBT는 해양수산부의 공적개발원조(ODA)와 IMO 기술협력프로그램(ITCP)을 결합한 사업으로, 개발도상국 예비 해기사를 대상으로 국제표준(STCW)에 부합하는 교육과 실습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기초안전교육, 시뮬레이터 기반 선박 친숙화 과정, 실습선 ‘한우리호’ 승선훈련 등으로 구성된다. 2024년 부산에서 열린 과정에는 9개국 40명(ODA)과 4개국 6명(ITCP) 등 총 46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 실습생이 22명으로, 여성 참여율 48%를 기록해 해운업계 양성평등 확대 사례로 주목받았다.
회원국들도 잇따라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사이프러스 대표는 “자격을 갖춘 선원 부족이 해운산업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GOBT를 선원 양성·유지의 우수 모델로 꼽았다. 탄자니아는 2023년부터 9명의 자국 실습생이 면허 요건 충족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며 과정 기간을 최대 12개월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필리핀·태국·방글라데시·수리남·에콰도르·베트남 등도 지속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연수원은 2025년 9월부터 12월까지 부산에서 ODA와 ITCP 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10개국에 신규 참여국 조지아를 더해 11개국 이상, 5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기초안전교육과 시뮬레이터 훈련, 리더십·다문화 교육, 실습선 승선훈련 등을 통해 국제 해기면허 기준을 충족하는 교육을 제공한다.
연수원 관계자는 “GOBT가 국제 해양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해기인력 저변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IMO와 협력을 강화해 프로그램의 규모와 내실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국제협력팀(051-620-5505)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