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해기사들이 말하는 배를 떠나는 이유’ 해운기자단 토크콘서트
‘선원의 날’ 맞아 승선 해기사‧노사정 참석 대토론회…선원 부족난 집중진단
최근 선원들의 승선 기피 현상으로 해운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 해기사들에게 선박 탑승을 기피하는 이유를 직접 듣는 시간이 마련돼 관심이 모아진다.
해양수산부 출입 해운전문지기자단(해운기자단)은 ‘선원의 날’ 주간을 맞아 6월17일 오후 2시 부산 중앙동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 6층 대회의실에서 해운업계 관계자와 선원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해기사, 왜 승선 기피하나?’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와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박관리회사 DSI마리타임파트너스의 이상조 대표가 진행하는 1부 토크콘서트에선 실제 승선 중이거나 경력을 보유한 5인의 청년 해기사가 패널*로 참여해 장기 승선을 꺼리는 이유와 업계 현실을 진솔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구남재 카니발 크루즈 항해사, 김경동 KMC해운 1기사, 김세훈 부산항 도선사, 김이슬 HMM 1항사, 이동현 시스피크(Seapeak) 선장
패널들은 이날 ▲열악한 근로 조건 ▲장시간 가족과 단절된 근무 형태 ▲불안정한 복지 체계 등을 대표적인 승선 기피 사유로 제시한다. 또 지난 2023년 노사정이 합의한 ▲유급휴가 확대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 도입 ▲비과세 확대 등 선원 복지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청년 해기사들은 이 밖에 여성 해기사 확대, 승선근무예비역제도 개편, 외국인 해기사 도입 등 선원 부족난을 개선하려고 추진되는 주요 정책들을 현장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가감 없이 들려줄 예정이다.
양홍근 해운의소리 발행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2부 정책토론회에선 정부와 업계, 노동계 관계자*가 나와 토크콘서트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슈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한다.
*이정로 해양수산부 선원정책과장, 이철중 한국해운협회 상무, 박영삼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 본부장, 김학범 한국해운조합 실장, 손정현 한국해기사협회 상무
토론회는 선원 수급 개선 대책의 핵심 이슈인 외국인 해기사 도입에 대해 정부와 해운 노사가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엔 윤여상 해운기자단 간사(해사신문 발행인)와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박성용 위원장, 한국해운협회 이승우 해무위원장, 한국해기사협회 김종태 회장이 참석해 축하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해운기자단 윤여상 간사는 “선원 부족 문제를 해운산업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 내고자 이번 토크콘서트를 기획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효성 있는 선원 정책이 수립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운기자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 (재)바다의품 한국무역협회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한국해운협회 한국해운조합 한국해기사협회 DSI마리타임파트너스가 후원한다.
14개 매체를 회원사(머린뉴스 무역운송신문 물류신문 쉬핑뉴스넷 쉬핑투데이 운송신문 코리아쉬핑가제트 한국해사신문 한국해운신문 해사경제신문 해사정보신문 해양한국 해운산업신문 해운의소리)로 둔 해운기자단은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해양 관련 업단체 등을 출입하며 정책 대안을 제언하는 등 한국 해양산업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