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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협회, 기상청과 업무협약 체결…국적선사 항해 안전성 강화 시동

해운협회, 기상청과 업무협약 체결…국적선사 항해 안전성 강화 시동
기상정보 기반 선박운항 효율성 증대 기대
북태평양 기상 관측 확대…지속가능 해운산업 조성 박차

국적선사의 항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본격화됐다. 한국해운협회와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6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태평양 해역의 해양기상정보 확보 및 공유를 통한 선박 안전 운항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협약은 해양 감시 체계 고도화와 항해 안전성 제고를 위한 양 기관의 상호협력의 일환으로, 해운협회 양창호 상근부회장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박영연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운협회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회원사 선박을 활용한 아르고플로트(Argo float) 투하를 지원하고, 선박 운항 과정에서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북태평양 해역의 해양 감시 및 정보 생산 협력 △항해 안전을 위한 실시간 기상정보 활용 △글로벌 기상 데이터 및 정책의 공유 △해운 및 기상 분야 전문가 간 지식 교류 등이다. 양 기관은 협력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국적선사의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적·정책적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 2001년부터 북서태평양 및 동중국해에서 아르고플로트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적선사와의 협력 하에 선박을 통한 플로트 투하를 지속해오며, 해양 관측 영역을 확장시켜 왔다. 이 과정에서 해운협회는 해양기상 데이터 수집의 실질적 파트너로 기여했고, 2005년에는 한진해운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도 있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과거 협력 경험을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상시적인 협력 모델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운협회는 회원사 선박을 통한 아르고플로트 투하를 정례화하고, 아시아-유럽 및 태평양 주요 항로에서의 기상 예·특보 데이터를 제공받아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기상청과의 협약은 국적선사의 항해 안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상정보를 기반으로 보다 효율적이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운항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해운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협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연 국립기상과학원 원장도 “한국해운협회와의 협력은 해양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기상정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적선사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기상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운협회는 기상청의 ‘전지구 해양 감시 및 항해 안전 증진’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첨단 글로벌 기상 데이터를 회원사 선박에 제공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대한민국은 연간 10억 톤에 달하는 해상물동량을 처리하며, 전체 무역의 99.7%를 선박운송에 의존하는 해운 강국이다. 이런 구조적 특성상 해상 운송의 안전과 효율성 확보는 국가 물류 시스템의 근간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과제다. 이번 협약은 해양 기상정보의 체계적 활용을 통해 해운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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