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의 날, 헌신에 대한 감사로 물들다…제2회 선원 페스티벌 성료
부산 롯데호텔에서 500여 명 선원·가족 참가한 화합의 축제 열려
전국 14곳 항포구·교육기관에 커피차 이벤트…"선원 위한 진심 담았다"
6월 셋째 주, 선원의 노고를 기리는 축제의 장이 부산에서 열렸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이하 선원노련, 위원장 박성용)은 지난 6월 19일 오후 4시,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회 선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2회 선원의 날을 맞아 선원과 가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의 노고를 위로하고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지난해 첫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의 성과에 힘입어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참가자들은 행사 전 특별히 마련된 인생네컷 사진관에서 추억을 남겼고, LED 퍼포먼스 오프닝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박성용 위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선원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박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랜 노력 끝에 매년 6월 셋째 주 금요일이 ‘선원의 날’로 지정돼 이제는 선원들의 축제 주간이 정착됐다”며 “올해도 걷기축제, 토크콘서트, 세미나, 원양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선원의 존재와 역할을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들이 벌어온 외화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이제는 온 국민이 선원의 날을 함께 기념하는 문화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 지원이와 박남정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흥을 더했으며, 참석자들은 뷔페 만찬과 레크리에이션, 경품 추첨 등을 통해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오늘만큼은 거친 바다의 고단함을 내려놓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란다”며 “전 세계 바다 위에서 항해하는 모든 선원의 안전과 만선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선원 페스티벌에 이어 선원의 날 당일인 6월 20일에는 전국 주요 항포구 및 선원교육기관 14곳에서 선원노련이 마련한 커피차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2곳이 늘어난 올해 커피차는 시원한 음료와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선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 특히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순직선원 위령탑 참배 후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을 방문해 교육생들에게 직접 커피와 음료를 나눠주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에는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제2회 선원의 날 공식 기념식이 열리며, 오는 21일에는 국립 부산해사고등학교에서 원양축제가 개최돼 선원주간 행사의 마무리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선원주간은 단순한 기념 행사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와 해양 산업 발전에 기여해온 선원의 헌신을 조명하고, 이들의 노고를 온 사회가 공감하는 기회의 장으로 기능했다. 선원노련은 앞으로도 매년 선원의 날을 통해 선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대중 인식을 높이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