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통한 외래 생물 유입 막는다…해수부, 평형수·선체부착생물 국제 대응 워크숍 개최
6월 25~27일 거제서 전문가 연수회 열려…해양생태계 보호 위한 기술·정책 공유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경남 거제에서 ‘선박평형수 및 선체부착생물 관리 국제해양환경 규제 대응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해양환경 관리 기술 및 정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IMO는 2017년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발효해 국제항해 선박에 평형수 처리설비를 의무화했다. 평형수는 선박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탑재하는 바닷물로, 한 국가에서 채운 물이 다른 국가 해역에 배출되면서 유해수중생물의 이동과 생태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IMO는 지난 4월 회의에서 선박 외부에 부착된 생물(선체부착생물)에 의한 해양오염 문제 대응을 위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관련 국제협약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중다이버뿐만 아니라 수중청소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생물 제거 방법을 포함한 종합적인 관리 체계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 연구기관, 학계, 해운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외 해양환경 규제 동향 ▲평형수·선체부착생물 관련 기술개발 현황 ▲정부 정책 및 기술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2021년부터 2025년까지 266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선체부착생물 처리기술 개발’ 등 정부 R&D 사업 현황도 소개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연수회를 통해 국내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기준과 기술이 해양환경 분야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