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대-목포해양대, 해양특성화고와 MOU 체결
‘고교-대학-산업체 연계’ 해양인재 파이프라인 가동… 글로컬대학30 본지정 준비 박차
국립한국해양대학교와 국립목포해양대학교가 전국 수해양계 특성화고 8개교와 손잡고 해양교육 전주기 연계체계 구축에 나섰다. 양 대학은 6월 25일 ‘고교-대학-기업 제휴학교 모델’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위한 핵심 실행과제를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진학 연계를 넘어, 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생애주기형 교육 파이프라인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국립한국해양대 본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 대학과 함께 ▲경남해양과학고 ▲부산해사고 ▲성산고 ▲신안해양과학고 ▲여수해양과학고 ▲인천해사고 ▲충남해양과학고 ▲한국해양마이스터고 등 전국 8개 수해양계 특성화고 관계자가 참여했다.
진학·취업 연계… 해양산업 맞춤형 생태계 기반 마련
이번 협약을 통해 참여 학교와 대학은 ▲해양특화 교육과정 공동 개발 ▲진로지도 및 학습 경로 설계 ▲실습선 연계 실습 중심 교육 ▲산업체 협력 고용확약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마이스터트랙 전형’을 중심으로 실습 기반 교육, 진학 컨설팅, 산업 맞춤형 교육으로 이어지는 삼각 협력 체계가 구축된다.
양 대학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정책과 해양수산부 인재정책을 연계한 공동 사업도 함께 기획하며, 고교-대학-산업체가 참여하는 실무형 교육 생태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기초 교육을 받고, 대학에서 전공을 심화하며, 졸업 후 해양산업 현장에 직접 진출하는 구조적 진로 경로를 갖추게 된다.
총장들은 이번 협약의 의의를 ‘국가 해양전략 인재 육성체계의 실질적 출발’로 강조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진학 협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교-대학-산업체를 잇는 해양인재 양성의 선순환 구조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원희 목포해양대 총장은 “신산업 기반 교육모델을 확대해 지역과 산업을 연결하는 혁신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해양산업 대응… 현장 중심 공동 디그리로 확장
양 대학은 이미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에서 제시한 ‘스마트 해양모빌리티’, ‘친환경 조선’, ‘해양신재생에너지’, ‘스마트항만물류’, ‘해양MICE’ 등 15개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 디그리 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전략은 해양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 양성과 현장 맞춤형 기술인재 수급을 동시에 가능케 하는 기반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향후 고교 단계에서부터 이들 신산업 분야와의 연계가 강화될 경우, 해양산업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교육 생태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향한 실질적 실행성과이자, 지역 균형 발전과 해양분야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