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렐라에서 찾은 피부재생 해법… 해수부, ‘블루 PDRN’ 상용화 성공
국산 비동물성 PDRN 기술로 글로벌 비건화장품 시장 선점 기대
해양 미세조류인 클로렐라에서 추출한 비동물성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해양수산부는 7월 1일, 국내 최초로 해당 성분의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해양바이오 원료·제형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해양수산부와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모아캠이 공동 개발에 참여했다. 핵심 기술은 클로렐라에서 고함량·저분자 PDRN을 추출하고 이를 피부재생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공정이다.

연어 유래 PDRN 대체… 대량생산 가능한 친환경 기술
PDRN은 세포재생, 상처치유, 주름개선 등 기능성 성분으로 의료 및 화장품 산업에서 널리 쓰이지만, 그간 연어 등의 동물성 원료에 의존해왔다. 현재 국내 PDRN 공급의 90% 이상이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클로렐라 유래의 ‘블루 PDRN’은 비동물성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개발된 성분의 효능이 연어 유래 PDRN과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신기술은 지난해 해양수산신기술(NET) 인증을 받았고, 올해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도 수상했다.

비건 뷰티 트렌드 대응… 블루바이오산업의 교두보
글로벌 비건화장품 시장은 2032년까지 약 46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지속 가능한 비동물성 소재 개발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기술은 대량 생산 가능성과 친환경 공정을 갖춰, 국내 블루바이오산업이 해당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로 평가된다.
‘블루 PDRN’이 적용된 첫 제품은 히알루론산과 결합된 리포좀 제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부 재생 효과를 높인 고기능성 제품으로 출시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연구성과는 해양 미세조류에서 지속 가능한 바이오소재를 확보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해양소재 발굴을 통해 블루바이오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