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카카오와 협약 체결… 여객선 실시간 정보 카카오맵서 제공
국민 해상 이동정보 통합·노두길 안전 안내까지…“모두를 위한 바닷길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7월 4일 카카오와 디지털 기반 해양교통안전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국민은 이제 카카오맵을 통해 여객선의 실시간 운항 정보는 물론, 연안 해상 안전정보까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수집한 여객선 운항 현황, 운항 예보, 선착장 접근성 정보 등 핵심 데이터를 카카오에 제공하고,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맵 지도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월간 사용자 수 3,000만 명에 달하는 카카오맵을 통한 정보 제공은 접근성과 대중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간조 시 드러나는 ‘노두길’의 위치와 이용 가능 시간 정보도 지도 서비스에 포함된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해안길 탐방객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로, 대표적으로 전남 신안군 증도~화도 구간이 있다. KOMSA는 이를 통해 해양생물 관찰 등 관광 체험과 안전 확보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여객선 이용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자신의 이동 경로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고령자나 나홀로 여행객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의 교통약자 편의시설 정보, 내일의 운항 예보, 기상 악화에 따른 운항 통제 알림 등도 카카오맵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준석 이사장은 “민간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해상교통의 디지털 전환과 국민 체감형 안전서비스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섬 주민, 관광객 모두가 안심하고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MSA는 ‘여객선어때’ 누리집과 ‘MTIS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무료 제공 중이며, 가상현실(VR) 기반의 여객선 안전 체험 콘텐츠도 운영하고 있다. 공단과 카카오는 앞으로 공동 캠페인, 디지털 사회공헌 활동 등 ESG 기반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