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크루즈, 글로벌 점유율 20%를 향한 항해 시작
제12회 제주 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산업 재도약 전략 제시
제주특별자치도에서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이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공동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논의의 장으로 개막했다. 이번 포럼은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하며, 크루즈 산업 관련 국내외 주요 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 글로벌 시장의 9%에서 20%를 향한 항해’로 설정됐다. 팬데믹 이후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포럼에는 로열캐리비안, MSC, MOL, 아도라크루즈 등 세계 주요 선사와 항만 관계자, 여행업계, 기항지 운영 기관 등이 참석했다. 세부 프로그램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비전과 전략 ▲아시아 크루즈 목적지의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등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되며, 업계와 정부 간의 심층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8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사전 조율돼 열리며, 한국 크루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20회 크루즈발전협의회’도 병행 개최된다. 이 회의에서는 국내 주요 항만의 모항화 방안, 관광 콘텐츠 연계, 규제 개선 등 정책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개막사에서 “아시아 크루즈 산업은 이제 개별 국가의 경쟁을 넘어 공동의 목표를 향한 협력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이 세계 중심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국제크루즈포럼은 2013년 시작돼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크루즈 산업의 핵심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운항 재개와 함께 다시 열린 올해 포럼은 아시아 전체 크루즈 생태계의 전환점을 마련할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