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주한 노르웨이대사단, 글로벌 해양 협력 강화 논의
북극항로·탈탄소 해운·해상풍력 등 공동 연구 추진… 인재양성 기반 확대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가 주한 노르웨이 안네 카리 한센 오빈드 대사 일행과의 고위급 면담을 통해 북극항로, 해상풍력, 탈탄소 해운 등 글로벌 해양 현안을 중심으로 교육·연구 협력을 본격 강화하기로 했다.
8일 한국해양대 본부에서 진행된 이번 환담에는 류동근 총장을 비롯해 대학 주요 보직자와 주한 노르웨이대사관 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해양 분야 전문 인력 양성과 더불어, 해양 기술과 정책, 해운물류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노르웨이는 세계 4위의 선박 보유국이자 해양 장비 및 친환경 선박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한국과는 조선·해운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해왔으며, 최근에는 해양 탈탄소화, 디지털 전환, 북극 진출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삼고 있다.
이날 면담에서 류동근 총장은 “친환경·스마트 해양산업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인재와 정책, 국제협력이 결합된 전략”이라며 “노르웨이의 선진 해양 기술과 한국해양대의 교육·연구 인프라를 접목해 공동 성장을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드 대사는 “양국의 인재들이 해양 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 교육 프로그램 및 연구 네트워크를 확대하겠다”며 “글로컬대학30과 연계해 ‘한-노 북극항로연구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국제 해양연합체 SEA-4 Alliance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북극항로 개발을 중심으로 극지 연구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 대응한 공동 연구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여성 해양 인재 양성 확대 등 해양 분야의 포용성과 다양성 강화에 대한 의견도 공유됐다.
이번 논의는 국립한국해양대가 중심이 되어 주도하고 있는 ‘SEA-4 Alliance’ 구상의 일환이자, 향후 북극 정책, 해양에너지, 스마트 선박, 자율운항, 조선기자재 등의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립한국해양대는 앞으로도 유럽, 미주, 아시아권 주요 해양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해양 교육·연구의 허브로서 역할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