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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일항사, ‘2025 IMO 용감한 선원상’ 수상… 12명 생명 구한 바다의 영웅

이태영 일항사, ‘2025 IMO 용감한 선원상’ 수상… 12명 생명 구한 바다의 영웅
제주 해상 어선 전복 사고 당시 몸 던져 구조… IMO 본상 수상자로 유일 선정
“자신의 생명보다 동료를 먼저”… 해양인들의 귀감으로 기록



국제해사기구(IMO)가 2025년 ‘IMO 용감한 선원상’ 수상자로 대한민국의 이태영 일항사를 선정했다. IMO는 2025년 7월 11일 열린 제134차 이사회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고, 이 씨가 유일한 본상 수상자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태영 일항사는 2024년 11월 8일 새벽, 제주도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135금성호’의 선원 12명을 구조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다. 사고 당시 135금성호는 갑작스러운 기울어짐으로 전복됐으며, 일부 선원들은 프로펠러에 매달려 있었고 나머지는 조류에 휩쓸려 표류 중이었다.

이 씨는 구조 어선에 탑승해 있던 상황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구명환을 전달하며 물에 빠진 선원들을 직접 구조했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사다리를 오르지 않고 구조를 도왔다. 이후에도 물에 떠 있는 심정지 상태의 선원 2명을 추가로 구조하고서야 구조선에 올랐다.

사고 이후 그는 제주 한림항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직후, 해역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자발적으로 다시 사고 현장으로 복귀해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그의 헌신은 현장에 있던 선원의 증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번 수상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이 국제운수노련(ITF)을 통해 IMO에 추천서를 제출하며 성사됐다. 선원노련은 추천서에서 “이태영 씨는 동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건 진정한 바다의 영웅”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사고 이후 심리적·육체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회복 중이며 전국선망선원노동조합 소속으로 다시 어선에 승선해 조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O는 올해 총 24개 회원국과 1개 비정부기구로부터 60건의 추천을 받았으며, 이태영 일항사만이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IMO 용감한 선원상’은 2007년 제정돼 매년 생명을 구하거나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용기를 발휘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된다.

앞서 2011년에는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에서 보여준 용기로 석해균 선장이 수상한 바 있다. 이태영 일항사의 시상식은 2025년 11월, 영국 런던 IMO 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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