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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을 위한 차세대 원자력, 이제는 지정학적 필수 과제

해양을 위한 차세대 원자력, 이제는 지정학적 필수 과제
CORE POWER 주최 유럽 정상회의에서 전문가들 강조
지속가능한 해운과 글로벌 에너지 안보 위한 해양 원자력 기술 진전



2025년 7월 29일 런던에서 열린 ‘New Nuclear for Maritime European Summit’(해양을 위한 차세대 원자력 유럽 정상회의)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원자력 국제 행사로, 원자력 기술과 해운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원자력·해운 분야 주요 기업과 국제 표준기구, 금융 및 보험업계, 법률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NPP) 및 민간 원자력 추진 선박 개발에 대한 기술과 정책, 규제, 금융 등 다각적 논의가 진행됐다.



CORE POWER의 CEO 미칼 뵈(Mikal Bøe)는 "올해는 해양 원자력이 주류로 진입한 해"라며, “기술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국제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 데이터 센터와 중공업 등 초대형 전력 수요 증가가 청정에너지 확보의 시급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영국 에너지·기후변화 장관 앤-마리 트레벨얀은 “OECD 국가에서 해양 원자력 개발은 더 이상 기술 문제가 아니라 지정학적 필수 과제”라고 지적하며,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Glosten의 CEO 모건 판버그는 부유식 플랫폼의 구조와 운항 통합의 과제를 설명했고, TerraPower의 마이클 반드반터는 용융염 냉각 고속로(Molten Chloride Fast Reactor) 기술의 해양 적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HD현대중공업그룹의 박상민 이사는 “핵기술을 당사의 핵심 미션 중 하나로 삼고 있으며, 국제 협력 기반의 기술개발에 주력 중”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의 해운금융 전문가 마이클 파커는 “해양 원자력 프로그램은 자금 조달이 가능하며, 투자자 신뢰를 위한 명확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클라이드뱅크 선언을 인용해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원자력해양기구(Nuclear Energy Maritime Organisation)의 맘두 엘 샤나와니 박사는 당 기관이 국제해사기구(IMO)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공식 자문기구로 인정받았다고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향후 국제 표준 개정에 있어 해양 원자력 분야의 전문성이 제도권 내에서 반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미칼 뵈 CEO는 “원자력은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한 실현 가능한 유일한 기술”이라며, “정부와 산업계의 공동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해양 원자력이 더 이상 이론적 논의에 머물지 않고, 지정학과 기후위기 대응, 산업 수요를 아우르는 실질적인 에너지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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