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MSC, 광양항 ‘세계일주’ 컨테이너 서비스 확대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사장 직무대행 황학범)는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 MSC의 북유럽행 정기선 ‘알바트로스(Albatros)’ 서비스가 광양항을 거점으로 유럽과 미국 동부까지 연결되는 ‘세계일주’ 항로로 확대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알바트로스 서비스는 영국 펠릭스토우, 폴란드 그단스크 등 북유럽 주요 항만을 기항한 뒤 광양항에 입항했으나, 이번 개편으로 뉴욕과 찰스턴 등 미국 동부 항만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알바트로스는 아시아-유럽-북미를 모두 연결하는 원양항로로 운영된다.
YGPA에 따르면 광양항의 미국 동부 직항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사 관계자는 “뉴욕은 미국 동부 최대 항만으로 글로벌 선사들이 주로 기항하는 전략 거점”이라며 “물동량 확대와 항만 네트워크 확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알바트로스 서비스에는 1만6천TEU급 컨테이너선 17척이 투입되며, 기항지는 광양-닝보-옌톈-싱가포르-펠릭스토우-런던게이트웨이-브레머하펜-그단스크-브레머하펜-뉴욕-찰스턴-톈진-대련-광양 순이다. 첫 항차 선박인 MSC 베랑제르(Berangere)호는 8월 15일 그단스크를 출발해 약 60일 후인 10월 중순 광양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MSC는 전 세계 선복량의 20.7%를 보유한 세계 1위 선사로, YGPA는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 본사와 협의해 알바트로스 서비스 유치에 성공했다. 올해 2월에는 2018년부터 운항해 온 아프리카 항로(Africa Express)에 2만4천TEU급 초대형 선박 14척을 투입해 선복량을 대폭 확대했다.
홍상표 운영본부장은 “세계일주 정기선 서비스 확대로 미주 수입 물동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 속에서도 신규 항로 유치 등 물동량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세계적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항로 증심 등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9년 개장을 목표로 AI 기반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를 건설 중이다. 자동화 부두가 가동되면 초대형 선박 처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