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 성료…풍천중 박준범 학생, 태평양상 수상

창의적 해양 아이디어를 겨루는 ‘2025년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에서 풍천중학교 1학년 박준범 학생이 최고 영예인 태평양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지난 6월 예선을 통과한 56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이들은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국립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본선 캠프에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한 뒤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 28명과 우수학교 1곳이 선정됐다.
본선 과제는 해양탐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원 중 미래 인류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자원을 선정해 △중요성과 미래 변화 전망 △탐사·개발 시 필요한 장비·기술의 한계와 개선방안 △개발 과정의 부정적 영향 최소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박준범 학생은 ‘가장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해양과 우리 미래’라는 주제로 미세조류 채집과 배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플랑크톤 채집 시 발생하는 혼획 문제를 줄이기 위해 미세조류만 선별적으로 채집 가능한 ‘앨지빈(algae bin)’을 고안했고, 배양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오염 저감을 위해 공장 폐수나 냉각수 재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심사위원단은 “미세조류의 가능성을 체계적 논리로 설명하고 실질적 해결책을 제시한 점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10일 국립한국해양대학교 산학허브관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본선 진출자와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국제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됐으며, 수상자 28명에게 총 1,28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주요 수상자 7명과 우수교사에게는 겨울방학 기간 4박 5일 해외연수 기회도 제공된다.
문해남 한국해양재단 이사장은 “해양의 미래를 위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청소년들의 잠재력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이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 해양올림피아드는 바다와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루는 세계 최초의 대회로, 2024년부터 한국해양재단이 (재)바다의품 후원과 해양수산부 등 15개 해양연구·교육기관의 협력으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