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 개교 80주년 맞아 ‘제15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 성료
전국 해양문화 연구자 220여 명 한자리에… 인류세 시대 ‘바다와 섬’ 재조명

국립한국해양대학교(총장 류동근)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지난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해사대학 신관에서 ‘제15회 전국해양문화학자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한국해양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해양문화 연구자 및 관계자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해문(海文)과 인문(人文)의 관계: 인류세 시대의 바다와 섬 담론’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해양사, 해양문학, 해양민속, 해양치유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특히 22일 하루 동안 발표된 개별 논문 수만 207편에 달해, 해양문화학계의 높은 관심과 열의를 방증했다.
21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는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가 ‘미국의 2025년 조선 항만 인프라법(Ship’s Act)’을, 정문수 국제해양문제연구소장이 ‘해문과 인문의 관계’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 홍석준 도서문화연구원장, 천광산 국립목포대 교수 등이 해양과 인문의 접점을 탐색하는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참가자들이 국립해양박물관을 견학하고, 요트에 승선해 부산항 일대를 탐방했다. 탐방 도중에는 김강식 국제해양문제연구소 HK교수의 해설 특강이 함께 진행돼, 해양 공간에 대한 학술적 이해를 높이는 특별한 시간이 됐다.
류동근 총장은 “개교 80주년을 맞이한 해양대는 해양 특성화 교육과 연구의 거점으로서 국립목포해양대와의 통합, 글로컬 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수 소장은 “인류세는 바다와 인간의 관계가 전환점을 맞는 시대”라며, “국제해양문제연구소는 앞으로도 바다와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학제 간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해양문화학의 지평을 넓히고, 동시대의 해양 담론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