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외국선박 ‘선박평형수’ 관리 집중점검
아·태·유럽 49개국 공동 점검…국제협약 이행력 확보·국적선사 지원 병행
해양수산부(장관 전재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외국선박을 대상으로 선박평형수 관리상태를 집중 점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지역 49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 합동 점검의 일환이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주입·배출하는 바닷물로, 국가 간 이동 과정에서 외래 생물이 유입돼 해양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2004년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채택했으며, 지난해 9월부터 모든 국제항해선박에 전면 적용됐다.
이번 집중 점검에서는 국내 항만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의 △선박평형수 검사증서 유효성 △관리계획 이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출항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 선박이 해외에서 점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적선사 대상 ‘집중점검 설명회’도 개최한다. 설명회는 8월 29일 오후 2시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며, 국적선사에 중점 대비 사항을 안내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은 국제사회의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한 핵심 약속”이라며 “외국선박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국제규범 이행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우리 선사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