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 남민석 학생, CO₂ 미세기포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 개발
레미콘 세척수 재활용·강도 향상 동시 달성… 탄소중립 건설기술로 주목
국립한국해양대학교 해양건축공학과 남민석 박사과정(지도교수 박동천·위광우)이 이산화탄소(CO₂) 미세기포수를 활용해 레미콘 세척수의 중화와 콘크리트 성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Construction and Building Materials(상위 5%)에 게재됐다.
레미콘 세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알칼리성 세척수는 환경오염 우려로 재활용이 제한돼 왔다. 연구팀은 CO₂ 미세기포를 주입해 세척수를 효과적으로 중화한 뒤 콘크리트 배합수로 활용했으며, 이 과정에서 콘크리트 압축강도가 최대 65% 이상 향상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1㎥의 콘크리트에 약 8.75㎏의 CO₂를 고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국내 연간 레미콘 사용량에 적용할 경우 약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기대돼, 건설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남민석 박사과정은 “이번 연구는 건설산업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고성능 건축 소재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향후 대규모 현장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 건설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한국해양대 해양건축재료연구실(Ocean Architecture Materials Lab., 지도교수 박동천·위광우)은 2025년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사업에 선정돼 ‘자기가압 효과를 가진 이산화탄소 울트라 파인 버블(CO₂-Ultra Fine Bubble)을 활용한 콘크리트 구성 재료의 고효율 탄산칼슘 형성기술 개발’을 수행 중이다. 연구팀은 건설분야 탄소저감을 위한 후속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