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中 허베이성항만그룹과 우호협약 체결… 북중 해양협력 확대
양국 간 첫 북부항만 협력 사례… 7개 분야 협력합의 및 카페리 전용선석 현장 점검
2026년 여객운송 재개 앞두고 카페리 항로 활성화 기반 구축

인천항만공사(IPA, 사장 이경규)는 9일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허베이성항만그룹(河北港口集团有限公司)과 우호항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관광 및 해운물류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본격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천항만공사 설립 이후 중국 북부지역 항만기관과 맺은 첫 공식 협력 사례로, 인천항의 국제 교역 다변화와 해양 네트워크 강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허베이성항만그룹은 친황다오항, 징탕항, 황화항 등 북중 주요 항만을 통합 관리하는 기관으로, 지역 내 물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인천~친황다오 카페리 항로 활성화 ▲전자상거래 확대 ▲해운·무역기업 지원 ▲친환경 항만 육성 ▲국제물류 허브 조성 ▲해양관광 활성화 등 7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인천항은 ▲HIS(인천징탕황화항)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개시(2025년 7월) ▲인천친황다오 간 3만톤급 신조 카페리선 도입(2025년 8월2026년 12월 예정) 등 항로 다변화와 신규 여객수요 창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카페리선은 승객 800명, 화물 340TEU를 수송할 수 있는 최신 사양으로 건조되고 있다.
이경규 사장은 협약식 직후 친황다오 시정부를 방문해 한카이(韩恺) 부시장과 면담을 갖고, 씨앤레일(Sea & Rail) 복합물류사업 및 해양관광 연계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친황다오 컨테이너 터미널 내 카페리 전용선석 공사 현장을 시찰하며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협력과제를 점검했다.
이 사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항과 중국 북부항만 간 교류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양 항만 간 여객·화물 수송 활성화를 통해 공동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친황다오 간 카페리 항로는 2024년 기준 43,559TEU의 물동량을 처리했으며, 신조 카페리선 도입을 계기로 내년 하반기부터 여객운송도 본격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