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SA 어선안전보건표지 17종 보급 확대 내달까지 5천여 척 부착 지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내외국인 어선원이 조업 중 위험요소를 쉽게 인지하도록 어선안전보건표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급은 개정된 어선안전조업법에 따른 부착 의무 이행을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지원 성격이다.
공단은 지난 7월부터 어선원 안전보건 업무 위탁에 따라 표지 배부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1천6백 척을 대상으로 보급을 완료했다. 내달까지 전국 어선 5천95척 가운데 실제 어업 활동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전량 보급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어선 인명피해 사고율이 10퍼센트를 초과한 초고위험 업종 어선 473척에는 7월 중 우선 배부를 완료했다. 공단은 재해율이 높은 현장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안전성을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보급 대상 표지는 시행규칙에 규정된 17종으로 출입금지 통행금지 금연 끼임주의 부딪힘주의 넘어짐주의 미끄럼주의 등 현장 다빈도 위험을 직관적으로 표기했다. 야광 소재를 적용해 야간 조업 시 식별성을 높였으며 강한 접착력과 특수 코팅으로 해상 환경에서도 내구성을 확보했다.
국내 어선원의 국적 구성을 고려해 표지는 한국어와 함께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를 병기했다. 공단은 다국적 선원의 이해도를 높여 언어 장벽으로 인한 인적 과실과 현장 안전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급 방식은 현장 밀착형으로 운영된다. 공단이 어선별 설비 현황과 외국인 선원 승선 여부를 확인한 뒤 선주별 필요한 표지를 개별 배송한다. 확인 절차는 전화와 문자로 진행하며 표지는 선주 자택이나 거점 어업협회로 발송한다.
공단은 표지를 선원이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위치와 설비에 부착하면 야간 조업 중 부딪힘이나 미끄러운 갑판 등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어선이 법정 표지를 적기에 부착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어선안전보건표지의 디자인과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부착 가이드는 공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표지가 필요한 어선 소유자와 어업인 단체는 공단 안전관리실로 문의하면 신청 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