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해양수산부 등 4개 기관 매향리 갯벌 식생복원 성과 공유 2023년부터 3년간 칠면초 군락 조성

해양수산부와 기아, 한국해양재단, 해양환경공단이 2023년부터 추진 중인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의 중간 성과를 공유하는 세미나가 9월 24일 화성특례시 매향리평화기념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칠면초 식재 현장 브리핑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은 기아가 한국해양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해 매향리 갯벌 2만7천 제곱미터에 칠면초 군락지를 조성하고 사업 영향구역 22만 제곱미터를 대상으로 복원 효과를 확산하는 내용이다. 식생 복원을 통해 탄소흡수원으로서의 갯벌 기능을 회복하고 지역 생태계 건강성 제고를 도모하는 것이 목표다.
세미나에는 협의체 4개 기관 임직원과 화성시 관계자, 지역 주민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와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도 함께해 블루카본 정책과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주제발표는 기아 지속가능경영실 이덕현 상무의 발표로 시작됐다. 기아가 블루카본에 주목하게 된 배경과 경영 철학, 기업 차원의 실행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해양환경공단 해양보호복원처 김영남 처장이 사업 추진 경과와 주요 성과를 소개했고,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 윤서준 총괄간사가 블루카본 확대의 필요성과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종합토론에는 군산대학교 김형섭 교수, 경희대학교 유정칠 교수, 인천대학교 김장균 교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지호 해양정책실장, 해양환경공단 이숙희 제주지사장이 패널로 참여해 갯벌 식생복원의 과학적 검증 체계, 제도적 지원,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인천대학교 김장균 교수는 세계 5대 갯벌을 보유한 우리나라에서 갯벌 식생복원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협력사업이 칠면초를 활용한 블루카본 연구와 정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기아 지속가능경영실 이덕현 상무는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자연자본 보호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해양수산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갯벌 식생복원 노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업 주관 기관들은 식생 복원 경과를 토대로 현장 모니터링과 자료 축적을 이어가며 정책 연계와 지역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세미나는 현장 복원 성과를 공유하고 블루카본 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