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K-해양 AI 대전환’ 선포…해운·항만 전주기 AI 전환 본격화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9월 30일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운·항만 물류 전반의 AI 전환 비전 ‘AI-Born Maritime’을 공개했다. 공사는 산업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제시하며, 현장 적용이 바로 가능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3년에 걸쳐 이번 계획을 다듬었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해양산업 디지털 수준을 진단했고, 2024년에는 업계 대상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기반을 넓혔으며, 2025년에는 현장 실증과 기술 검증을 통해 AI 확산 체계를 구체화했다.
해진공이 수립한 주요 과제는 ▲현장 체감형 AX(업무·공정 지능화) 확산을 통해 즉시 효과를 내는 AI 적용 사례를 만들고, ▲K-해양 AI 나침반을 운영하여 해양 특화 AI 모델과 표준을 마련하며, ▲AI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여 고성능 연산(GPU)과 데이터 인프라를 산업 전반에 제공하고, ▲24시간 통합모니터링을 운영하여 산업·기업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하며, ▲해양 AI 혁신기금을 운영하여 지속 가능한 투자와 확산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로써 현장 적용에서 표준화, 인프라, 관제, 금융까지 아우르는 ‘해양산업 AI 전환 전주기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과제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됐다. 해진공은 국적선사·터미널운영사·IT기업이 참여한 실무협의체를 14차례 운영하고, 61건의 수준 진단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당장 도움이 되는 실질적 지원” 수요를 도출했으며 이를 계획에 구체화했다.
안병길 사장은 “위기 대응 중심의 금융 지원을 넘어, 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고 글로벌 해양 AI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과제에 담았다”며 “정부·업계·언론·국민이 함께 돛을 올려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