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중동전쟁 대응 추경 1,448억원 확정…어업·연안해운 유가부담 완화 집중
해수부, 중동전쟁 대응 추경 1,448억원 확정…어업·연안해운 유가부담 완화 집중 해양수산부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1,448억원을 확정했다. 고유가 충격이 해양수산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상황에서 어업인과 연안해운업계의 연료비 부담을 낮추고, 섬 주민 교통권과 수산물 소비 여건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치다. 해수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해양수산업계 고유가 부담 완화 691억원, 민생 안정 397억원, 산업계 피해 최소화 360억원 등 모두 7개 사업을 추진한다. 핵심은 유가 급등에 직접 노출된 어업과 연안화물선 부문에 대한 지원 확대다. 우선 고유가 부담 완화를 위해 691억원이 증액됐다. 이 가운데 어업인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한시 지원에 562억원, 연안화물선 유류비 보조에 129억원이 각각 반영됐다. 정부는 앞서 3월 27일부터 선박용 경유를 석유판매가격 최고액 지정 대상에 포함해 가격 인상 폭을 억제해 왔으며, 이번 추경에는 가격 상승분 일부를 보전하는 유가연동보조금까지 담았다. 특히 어업은 연료비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웃도는 구조여서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경영 압박이 컸다. 해수부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경유 공급가격은 중동전쟁 이전인 3월 리터당 880원에서 4월 1,381원으로 올라 56.9% 상승했다. 민생 안정 부문에는 397억원이 편성됐다. 섬 주민의 안정적인 해상교통 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보조항로 결손보상금 등에 97억원이 추가 반영됐고, 이 가운데 일부는 연안여객선 한시적 준공영제 도입에 투입된다. 여객선사의 적자 부담을 덜어 항로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수산물 소비 촉진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에 300억원을 추가 편성해 대한민국 수산대전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넓힐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판매처 할인과 전통시장 환급행사를 병행해 소비 진작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산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예산은 360억원 규모다. 어선어업 경영자금 330억원, 수산식품 수출바우처 16억원, 국적선박 피해 긴급지원 14억원이 포함됐다. 유류비 상승으로 자금 사정이 악화된 어업인에게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수산식품 수출기업에는 물류비 지원을 보강해 수출 둔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해운 분야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고립 피해를 겪는 중소선사 지원이 새로 반영됐다. 보유 선박이 1~2척 수준인 중소선사는 운항 차질이 곧바로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긴급 지원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본회의에서 의결된 추경을 통해 해양수산업계의 유류비 부담을 덜고, 민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경 편성 효과를 국민이 신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