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S해운(대표 박찬도)이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XBRL 재무공시 우수법인’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발표된 이번 선정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재무공시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높은 수준의 회계 투명성과 정보 접근성을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부터 자산 5천억 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XBRL(확장형 기업보고 언어) 기반 재무공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KSS해운은 이 체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XBRL은 기업의 재무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 간 재무제표를 쉽고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표준 전산 언어다. KSS해운은 이를 활용해 회계 자료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였으며, 재무 정보 활용 효율성 역시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글로벌 LPG 운송을 선도하는 KSS해운은 국내 유일의 암모니아 전용 운송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고 비재무적 정보까지 적극 공개하는 등 투명한 기업 운영에 힘써왔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공시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안병길, 이하 해진공)가 국내 해운업계의 친환경 선박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한 ‘한국형 선박 조세특례’ 제도 도입에 본격 착수했다. 글로벌 해양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도입을 촉진하고, 민간 선박금융 시장 참여를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가 단계적으로 강화되면서, 전 세계 해운업계는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국내 해운업체들의 친환경 선박 도입률은 2024년 말 기준 7.1%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인 19.5%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고비용 구조와 불확실한 연료 인프라, 운임에 반영되지 않는 친환경 투자 부담 등이 주요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해진공은 조세 특례 제도를 통해 친환경 선박 투자비 부담을 낮추고, 민간 기업의 투자 유인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한국형 선박 조세특례’는 세액공제와 가속상각제도 등을 활용해 선박 건조비용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제도 도입 시 선사의 투자 판단을 앞당기고, 중장기적으로 해운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적으로도 유사 사례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CEDM 노즐)’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원전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실현한 데 따른 성과로, 기술 자립과 산업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CEDM 노즐은 원자로 내 제어봉을 안정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부품으로, 제어봉을 넣고 빼며 원자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다. 원자로 헤드에 부착돼 핵분열 제어를 담당하는 이 장치는 그동안 해외 소수 업체가 독점 생산해 국내 원전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기술개발팀 김영득 수석을 중심으로 연구원과 사업부 간 협업을 통해 약 45개월에 걸쳐 CEDM 노즐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해외 경쟁사와 동등한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가격은 약 20% 낮췄고, 납기 역시 절반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에는 교체사업, 2023년에는 신규사업 수주를 따내며 현재까지 약 610억 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국내 기술혁신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연구개발 의지를 북돋기
한국선급(KR, 회장 이형철)은 지난 18일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제31회 ISO 정기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사와의 정보 교류를 통해 경영시스템 인증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KR은 매년 ISO 정기 세미나를 통해 산업 전반의 최신 이슈와 국제표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해 왔다. 올해는 ISO 경영시스템 표준의 최근 변화, 인공지능경영시스템(ISO 42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의 도입 필요성, 그리고 KR이 자체 개발한 해사산업 특화 AI 에이전트 ‘Marinote’를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또한, ISO 경영시스템 도입 우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엠투엔과 ㈜테크로스가 자사 경험을 공유하며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ISO 인증을 장기간 유지하며 경영시스템을 모범적으로 운영해 온 6개 기업에 대해 감사패도 수여됐다. 수상 기업은 ㈜동방선기, ㈜신라금속, ㈜엠투엔, ㈜인성 당진공장, ㈜크로시스, 하이닥트㈜다. KR 류경부 신성장사업단장은 “기존 ISO 인증이 프로세스 준수 중심이었다
사고 9시간 만에 목포 입항…‘휴먼에러·관제 부실’ 수사 본격화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대형 여객선이 전남 신안 해역에서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다. 선박은 자력 운항이 가능한 상태로 20일 새벽 목포항에 도착했으며, 해경과 관계 당국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선박 운항 중 기본 항해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보고 있으며, 해상교통관제센터(VTS)의 관제 미흡 등 시스템적 허점도 드러나며 여객선 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무인도 좌초…전원 구조까지 3시간, 입항까지 9시간 반 사고는 19일 오후 8시 17분쯤 발생했다. 제주항을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2만6천 톤급 카페리 ‘퀸제누비아2호’가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인근 무인도 해역에서 좌초했다. 당시 선박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탑승 중이었다. 목포 광역 VTS(해상교통관제센터)를 통해 같은 시각 해경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비함정 16척, 연안구조정 4척, 항공기 1대, 서해특수구조대 등이 현장에 급파됐다. 구조세력이 현장에 도착한 것은 신고 접수 12분 후인
강화군 고령층 어르신의 해상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여객선 무료화 사업이 본격 가동된다. 한국해운조합(KSA, 이사장 이채익)과 인천 강화군(군수 박용철)은 11월 19일(수) 강화군청에서 ‘강화군 어르신 여객선 무료화 운임지원 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강화군이 추진 중인 70세 이상 어르신 여객선 운임 전액 지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합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행정·기술적으로 협력하는 교통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협약식에는 해운조합 이채익 이사장을 비롯해 김승남·박기우 대의원, 박용철 강화군수,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 한승희 강화군의회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령층의 해상 이동권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실효성 높은 해상 교통복지 모델… 전국 확산 가능성도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운임지원 시스템의 전산 구축 및 유지 관리 ▲여객선사와의 협력 기반 조성 ▲시민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한 데이터 관리 및 행정지원 ▲교통복지 확대를 통한 정주여건 개선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운임 지원을 넘어, 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지난 11월 19일(화),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내 해운·물류·조선·금융 분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4회 세계해운전망(Global Shipping Insight)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이번 세미나는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비롯해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기후 위기 심화 ▲에너지 전환 가속 ▲지정학적 긴장 등 해운산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2026년 시황을 조망하고 산업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KMI 조정희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해양수산부 허만욱 해운물류국장과 한국해운협회 양창호 부회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세계 경제·IMO 규제 흐름부터 시황 전망까지 1세션에서는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본부장이 세계 경제 전망과 주요 리스크를 분석했고, 한국선급 김회준 팀장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정책금융 연계, 친환경 선박 전환, 글로벌 규제 대응의 중요성이 집중 조명됐다. 2세션은 선종별 시황 전망에 집중됐다. KMI 김병주, 류희영, 황수진 연구원과 팬오션 이우찬 센터장
“토양정화 장기 방치 주장 사실 아냐… 법 절차에 따른 대응 중”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변재영)는 11월 20일 오전 울산광역시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염토양 장기방치 규탄 및 조속한 정화사업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울산본항 3·4부두에서 시행된 토양정밀조사 결과,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일각에서 제기한 장기간 방치 의혹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설명했다. UPA는 “2022년 9월 최초 오염이 발견된 구역에 대해 남구청의 정화명령(1차)에 따라 2023년 1월부터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이후 2025년 9월 완료보고서를 제출하여 같은 해 10월 정화 완료를 통보받았다”며, “두 번째 정화명령은 2024년 5월 새롭게 확인된 구역에 대해 2025년 11월 13일 남구청이 발령한 별건으로, 현재 이에 대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해당 추가 오염구역에 대한 정화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법적 권한 없이 임의로 정화사업을 시행할 수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르면, 행정청의 정화명령이 있